도대체 이눔의 작업은 언제나 되어야 시작할까.

070124

2007/01/25 00:55





홈페이지 대문에도 있는 이 녀석은,
제가 오래도록 계획하고 있는 만화의 주인공이자, 그대로 제 분신이기도 합니다.

가면을 쓰고 있는 관계로 <20세기 소년>의 '친구'랑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만,
그 작품을 접하기 전부터 주욱 그려오던 녀석이라, 당당하다고 변명해봅니다. 후후.

스스로 굉장히 추하게 생겼다고 생각한 나머지 가면을 쓰게 되었지만,
남 앞에서 가면을 벗는 일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추한지 여부는 아무도 모르죠.
그렇다고 마이너스 에너지가 가득한 궁상의 전형 같은 녀석은 아니고, 나름 쾌활하게 사는 녀석이에요.

창조주인 저로선 어떻게 하면 고통스러운 상황을 준비해 줄까 항상 생각하고 있지요.


한 2,3년 전 까지만 해도 툭하면 이 녀석을 그리면서 혼자 즐기곤 했습니다.
뭔가 먹고 싶어지면 이 녀석에게 그걸 먹이거나, 달리고 싶어지면 달리는 걸 그리고(아, 정말 게으르다 ㅡ,.ㅡ), 울고 찢어발기는 걸 그리기도 하고.
오늘 오랜만에 몇 장면 그리면서 무척 그립고 미안하고 죄스러운 기분이 들더군요.
앞으론 종종 또 괴롭혀 줘야겠죠.

+
녀석이 입고 있는 와이셔츠며 바지는 크고 헐렁해서 맞지 않는 것들입니다.
(그리다 보면 가끔 달리 될 때도 있지만.)
내용상으론 이유가 있는데, 지금 말해버리면 싱겁고,
다만 황색저널리즘-Yellow Paper 라는 용어의 원인이 되었던, 최초의 신문만화<Yellow Boy>의 주인공을 본딴 면이 있습니다.
이 <Yellow Boy>에 대해선 추후 포스팅 하기로 하지요.
궁금하신 분은 찾아보셔도 좋구요. 이 작품의 역사는 그야말로 구구절절하니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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